세상에서 접하는 많은 정보들은 언어나 문자를 통해서 얻어진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참으로 유익한 것들을 배우고 있으나
맛이 주는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은 그것들과는 다른 영역이다.

맛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만 인정하는 것은 어렵다.
학습으로 배운 정보는 두뇌로 전달되어야 이해가 되는데
그 정보가 몸으로 확산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맛으로 느껴지는 감동은 몸이 쉽게 반응한다.
이론과 실제의 차이이다.

너무나 익숙해진 지식은 부드럽고 연한 맛의 느낌을 해석하게 된다.
실제적 경험을 이론으로 만들어 다시 기억하는 것이다.

맛이 주는 느낌은 온몸에 쉽게 전달되는 감동의 메시지이다.
지적인 이해를 넘어서 실제를 경험하는 것이다..
내가 만들어낸 이해의 세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느낌의 세계이다.

맛은 있는 그대로를 경험하는 것이며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을 경험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은 느낌으로 확인하는 것이 제일 쉽다.
맛있게 먹는 그 느낌을 인정하는 것으로 지금, 현재를 경험할 수 있다.

고상하고 거룩한 가르침 보다는 미약한 듯 보이지만
한계나 영역이 없는 느낌의 세계는
그저 인정하는 것이 전부이다.

고기를 먹는 것을 생각으로 지어내어 맛이 있다 없다 결정하는 것 보다는
고기를 먹는 데 고기 맛을 있는 그대로 느껴 보는 것이 실제이다.

조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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